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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 헝그리앱 / 만수르게임3 국회의원 키우기 리뷰 키우긴 뭘키워?

출시하는 게임마다 독특함을 강조했던 voolean이 또 하나의 만수르 게임을 공개했다. 

이름하여 만수르게임3 국회의원 - 국회의원 키우기로 만수르 게임(억수르), 만수르 가족, 만수르게임2 금수저에 이어 등장한 정통 후속작인 셈이다.

오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빗댄 설정에 클리커와 방치형을 결합, 터치 한 번에 몰표가 쏟아지는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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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유저는 응답해야 한다.

게임의 시작은 국회의원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부터 진행, 국회의원까지 테크 트리를 타야 한다. 

그래서 게임은 초당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항목과 자동으로 생산(?)하는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는 클리커 게임에서 주인공과 용병의 DPS와 스킬을 올리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선거부터 시작해서 각종 스킬을 모두 배워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여기에 직위와 스펙 그리고 서포터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결국 만수르게임3 국회의원 키우기에서 표는 곧 골드다. 

게임의 모든 항목은 표로 구입하는 탓에 결국 표 파밍을 위한 빌드를 구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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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목은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달라지나 초등부터 시작해서 득표수를 올리는 과정은 같다. 항목이 많아서 복잡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업그레이드 항목이 많은 것에 불과할 뿐 정작 게임 플레이는 단순하다.

그 결과 초반에 호기심으로 접근했을 때보다 중반으로 갈수록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다른 콘텐츠에 눈을 돌린다. 

일반적인 퍼즐이나 클리커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피버 모드도 존재하며, 쇼미더공약이라는 독특한 시스템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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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공약은 정말로 복불복이다. 

성공하면 많은 표가 돌아오지만, 실패하면 그동안 모았던 표가 먼지처럼 사라진다. 

확률은 반반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몇 번의 시도에서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이점을 주의해서 잠깐 해보는 것만 추천한다. 

반면에 한순간에 사라지는 득표수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라.


그리고 스마트 폰의 화면을 무심코 지켜보고 있으면 간혹 등장하는 아재 개그와 함께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들의 멘트를 볼 수 있다. 

이들의 공약은 허무맹랑하고 궤변으로 일관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이상할 정도로 중독된다. 

개발사의 의도가 현실을 빗댄 것이라면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자들의 풍경과 오버랩(overlap)된다.

결국 이 게임은 선거보다 다른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