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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 매일경제 / 너의 진심을 보여봐! `거짓말 심리테스트` 단독기사

친구녀석이 무언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펀드를 조성할 것이니 쌈짓돈 좀 쏴달라고 난리다. 친구와 돈 거래 하면 흥해도 싸우고 망해도 싸운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입을 싹 씻어버리는 게 최고라는 건 알겠는데, 녀석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작년 연말 보너스 묻어둔 돈이 좀 있는데, 한번 질러봐? 아니야, 저 자식 속을 제대로 알 수가 없잖아? 이렇게 돈이 걸린 일은 돌다리를 백만 번 두드려도 모자란다. ‘거짓말 심리테스트’ 앱은 그저 심심풀이로 상대방의 진심을 엿보는 방법을 가이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심심풀이로 해보되, 동일 인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테스트를 하다 보면 그 사례들이 당신의 데이터가 되고, 그 통계가 모여 결국에는 굳이 테스트해보지 않아도 상대의 진정성을 눈치 챌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이 앱의 장점이다.
‘거짓말 심리테스트’ 사용 방법은 이렇다. 첫째, 의심이 가는, 또는 기꺼이 마루타가 되어준 친구와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말투와 몸짓을 최대한 기억한다. 둘째, 앱을 열고 그 상대의 말투와 몸짓을 생각하면서 15개의 문항을 풀어본다. 셋째, 상대방의 진정성 또는 허풍을 판단한다.
15개의 문항을 읽고 답하면 앱은 자동으로 상대방의 진실, 거짓 여부를 알려준다. 질문마다 따라오는 거짓말 탐지 팁과 설명을 읽어보는 것도 짭짤한 재미를 준다. 이 앱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정말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할 수 있지?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앱의 콘텐츠는 누군가가 근거 없이 가공한 내용이 아니다. 테스트에 이용된 질문들은 오랜 세월 범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연구해 온 학자, 수사기관의 조사관, 보안 전문가들이 기록한 ‘거짓말 눈치채기 기술’들을 토대로 만든 논리를 근거로 개발됐다. 그러나 그 기록들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 데이터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특히 이 앱을 애인, 가족, 절친에게 적용했다가는 ‘치명적 그레이트 엿’을 먹을 수도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골백번씩 애교급 거짓말을 하며 살지 않은가!
주요 기능 ▶ 테스트 문항과 해설 ▶ 결과 보기 ▶ 본격 거짓말 심리학 ‘라이투미’ 구매
사용 후기 ·신기하게 잘 맞네요 ·피노키오처럼 티가 나네요 ·근데 테스트가 왜 이리 짧음? ·남자친구 행동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용하네요 ·엄청 좋다고는 못하겠음 ·라이투미 미끼 앱이군요, 하지만 재미있어요
[글 = 이은혜 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01호(11.11.0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